"일본 내 감염 가능성"…외국 나간 적 없는 80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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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코하마항에 정박중인 크루즈선. 확진환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은 13일 코로나19로 인해 일본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 당국은 서둘러 정보를 수집하고 전문가와 의논하여 필요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망자는 일본 수도권인 가나가와(神奈川)현에 거주하는 80대 일본인 여성이다. 그럼에도 사전에 체크되지 못하고 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사망 후에 확인됐다.
사망자가 거주하던 곳은 일본의 중앙지역이다. 현청소재지는 요코하마이고 북쪽은 도쿄와 접해 있으며 동쪽은 도쿄만, 남쪽은 사가미만(相模灣)에 면해 있다. 이 같은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일본 당국은 수도권 전체로 이미 일반인 전염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의심하면서도 섣부른 발표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당국은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사망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토 후생상은 이 여성이 타국을 방문한 이력이 없다며 "국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토대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사망한 여성은 지난달 22일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25알에 악화된 후 같은 달 28일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이 때만 해도 ‘경과관찰’ 조치만 받았다. 당시 의료기관은 환자의 경과를 관찰하다 1일 폐렴으로 진단하고 입원시켰다.
그는 이달 6일 호흡 상태가 악화했으며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환자는 12일에 호흡 상태가 더 악화해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후 13일 숨졌다. 이 여성이 사망한 후 검사 결과가 나왔고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크루즈선 환자도 통제 못하는 일본이 전국적인 예방책이 가능하겠는가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악재가 쏟아진 아베 정권의 시름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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