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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수원 팔달구의 재래시장 @데일리매거진DB |
올해 2분기에 가구 소비지출이 4년 반 만에 최대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3만6천원으로 1년 전보다 0.8% 늘었다.
기타상품·서비스(13.0%), 음식·숙박(3.3%), 보건(4.3%) 등에서 증가했지만, 교통·운송(-5.7%), 가정용품·가사서비스(-9.9%), 의류·신발(-4.0%) 등에서는 소비가 줄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비지출은 1.2% 감소했다.
물가 상승으로 늘어난 소비분을 빼면 실질적으로는 소비가 뒷걸음질 쳤다는 의미다.
감소 폭은 팬데믹 당시인 2020년 4분기(-2.8%) 이후 가장 크다.
아울러 지난 1분기(-0.7%)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했고, 감소 폭도 확대됐다.
실질소비지출 중 교육은 학원·보습 교육 지출이 줄면서 3.2% 감소했다.
2020년 4분기(-15.8%)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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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지출 구성비 [제공/통계청] |
한국은행의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12.5p 급락했지만, 4월(93.8)·5월(101.8)·6월(108.7) 모두 전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6월은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지난 2분기는 국내외 사회경제적 불확실성이 컸다는 점이 소비 위축에 영향을 줬다"며 "비교적 금액이 큰 자동차나 가전기기 등 내구재 지출 액수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은의 심리지수는 필수적인 지출이 많이 반영될 텐데, 통계청 조사에서도 식료품이나 음식 등 소비자가 피부로 와닿는 항목에서는 지출액이 커졌다"고 말했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4만원으로 4.3% 늘었다.
경상조세(6.9%), 가구간이전지출(4.1%) 등에서 늘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506만5천원)은 1년 전보다 2.1% 늘었다.
물가수준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1년 전과 같았다.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02만4천원으로 1년 전보다는 1.5% 증가했다.
소득 증가가 제한적인 가운데 소비가 줄면서 평균소비성향(소비지출/처분가능소득)은 1년 전보다 0.5%포인트(p) 하락한 70.5%를 나타냈다.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였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3.3% 증가한 118만8천원을 나타냈다.
흑자율은 29.5%로 0.5%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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