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이륙 준비하던 에어부산 항공기에 화재…승객·승무원176명 모두 탈출

사회일반 / 이재만 기자 / 2025-01-29 02:19:32
-대피 과정에서 4명 경상, 이 가운데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아
▲ 사진=28일 오후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내부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 [제공/연합뉴스]

 

설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10시 26분께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는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15분께 홍콩으로 출발하려고 계류장을 이동하던 에어부산 BX391편 기내 뒤쪽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 170명(탑승 정비사 1명 포함), 승무원 6명 등 176명이 비상 슬라이더로 탈출했다.

슬라이드를 타고 대피하는 과정에서 4명이 경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공항 소방대 등이 출동해 1시간 16분 만인 오후 11시 31분 항공기에 붙은 불길을 잡았다.

불은 이날 오후 11시 24분께 초진됐고, 화재가 발생한 지 1시간 16분만인 11시 31분께 항공기 대부분을 태운 뒤 완전히 꺼졌다.

화재 여파로 대만행 이스타 항공 비행기와 필리핀행 진에어 비행기 등 2편이 각각 40여분 지연 출발했다.

불이 난 항공기는 에어버스 321 기종이며,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 목격자는 "항공기 꼬리 쪽에서 연기가 많이 났고,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졌다"면서 "소방차 수십 대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현장에 부산지방항공청장을 중심으로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하며 사고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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