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부동산 대책의 여파…7월 서울 집값 상승폭 축소

건설/부동산 / 이재만 기자 / 2025-08-19 09:27:54
-서울시의 주택종합 매매가는 지난달 0.75% 상승
-6년 10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6월 상승률(0.95%)보다 둔화
▲ 사진=서울의 아파트 [제공/연합뉴스]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지난달 서울 집값의 상승 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이 18일 공개한 '7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의 주택종합(아파트와 연립·단독주택) 매매가는 지난달 0.7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년 10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6월 상승률(0.95%)보다 둔화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서울 성동구(2.07%)는 2%가 넘게 급등했고 용산구(1.48%), 마포구(1.37%), 영등포구(1.34%), 송파구(1.28%), 양천구(1.26%), 강남구(1.24%), 서초구(1.13%)도 1% 넘게 집값이 올랐다.

또 서울에서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1.09% 올랐다.

상승 폭이 전달(1.44%) 대비 축소됐으나 여전히 1%가 넘는 높은 수준이다.

서울과 함께 6·27대책의 영향권이었던 경기도의 주택종합 매매가는 지난달 0.16% 올라 전달(0.11%)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인천 집값은 지난달 0.08% 떨어져 낙폭이 지난 6월과 동일했다.
 

▲ 한국부동산원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 [제공/한국부동산원]

지난달 수도권 집값은 0.33% 올라 지난 6월(0.37%)보다는 상승 폭을 줄였다.

다만, 1∼7월 누적으로 3.11% 상승해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0.15%)과 견줘 두 배 넘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지난달 수도권 평균 집값은 6억1천311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9억2천645만원, 경기 4억7천489만원, 인천 3억1천259만원을 나타냈다.

전국 집값은 지난달 0.12% 오르며 6월(0.14%) 대비 상승 폭을 축소했고, 지방 집값은 0.08% 떨어졌으나 6월(-0.09%) 대비 하락 폭을 소폭 줄였다.

지난달 기준 지방은 2억3천683만원, 전국은 4억1천576만원에 평균 집값을 형성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6·27대책은 수도권 고가주택 상급지 갈아타기 규제에 초점을 두고 있어 경기·인천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선행성을 띠는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어 '풍선 효과' 여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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