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여름 날씨…기후 위기 실감

만평 / 장형익 기자 / 2025-08-05 13:32:05
▲ 데일리-경제만평=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여름 날씨…기후 위기 실감 @데일리매거진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7월 초 서울은 118년 만에 상순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광명에서는 40.2도까지 치솟았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열을 가두며 폭염을 만들었다.

바다 수온이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아지면서 고기압이 약화하지 않았고, 필리핀 동쪽의 열대 요란이 뜨거운 공기를 북상시키면서 한반도 상공에 열기를 더했다.

폭염 못지않게 우려되는 것은 국지성 폭우다.

지난달 16~20일 닷새 동안 극한 호우가 160차례 이상 관측됐다.

비구름이 좁고 길게 압축되면서 특정 지역에 구름과 수증기가 몰려, 과거처럼 며칠씩 꾸준히 내리던 장맛비 대신 짧은 시간 강하게 쏟아지는 양상이다.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맞부딪히며 좁고 치밀한 강수대가 형성됐다.

이 때문에 비가 내릴 때는 짧은 시간 국지적으로 집중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염과 폭우가 더 자주, 강하게 반복될 것으로 진단한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북태평양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두 겹의 고기압이 열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경자 부산대 교수는 "습윤 폭염이 늘어나 열 스트레스가 극도로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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