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습부진전담교사 추가 배치 방안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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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0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낭성초등학교 '온라인 입학식'에서 김호근 교장이 화상으로 신입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지금처럼 이렇게 대면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 계속 될 경우,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1,2학년생들의 기초 학력이 부진하게 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나왔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와 교사·학부모 연대단체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교육 5대 핵심대책'을 제안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을 전면 등교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될 경우 유치원과 초등 1∼2학년생에 대해 전면등교를 실시해야 한다"며 "네덜란드·덴마크 등은 가정에서 스스로 학습하기 어려운 유치원이나 초등 저학년부터 순차 등교를 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사·학부모 연대단체에는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교사노동조합연맹,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전국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좋은교사운동,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가 참여했다.
또한 이들은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스스로 원격학습이 어렵기 때문에 돌봄·학습 공백 문제는 저학년일수록 치명적"이라며 "학습 공백이 누적될 경우 기초학습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초등교원 임용 대기자를 자원활용하자
한편 학습 결손을 메우기 위해 초등 교원 임용시험에 합격한 발령 대기자를 '기초학습부진전담교사'로 추가 배치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연대단체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에 대한 안전망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의 초등학생 형제가 보호자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중화상을 입은 사건에서 볼 수 있듯 취약계층 아동에게는 등교가 학습을 넘어서 최소한의 생활 안전망이자 복지라는 것이다.
연대단체는 "위기 학생에 대한 교내외 돌봄 지원·정서적 안전을 위한 심리상담 전담지원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며 "교내 전문 상담교사 배치를 확대하고, 이미 상담교사가 있는 학교에서는 가정방문을 통해 학교 바깥에서도 심리상담을 할 수 있도록 역할과 책임을 명료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연대단체는 사교육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가 '온라인 수업 방식으로 인해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졌는지'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4점 척도) 학부모(2.91점), 학생(2.85점) 모두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또한 연대단체는 "교육 당국이 적어도 학기 중 정규 학교 교육 시간인 오전에는 아이들이 학원에 가지 않고 학교 수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학습 부진으로 인한 사교육 활용에 대해 무조건적인 규제가 아니라 교육 내실을 통한 자연적 의존도 감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비대면 수업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이나 내용 부실에 대해 대안을 세우기보다 표면적 문제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형식보다 실제를 중시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는 다양한 방법론을 찾아내자는 것이다. 그냥 지금 식으로 두면 기초 학력 저하는 불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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