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장 질환자, 코로나19 사망 위험 3배 높다

핫이슈 / 최용민 / 2020-10-14 08:42:46
美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의대 연구진, 저널 'PLOS ONE'에 논문

기저질환별 위험도 편차 확인…심혈관 질환 2배, 당뇨병 1.5배

▲코로나19 전자현미경 관찰. [출처=연합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의대의 버넌 친칠리 생물 통계학 교수팀은 최근 과학 저널 'PLOS ONE'에 코로나19와 만성 기저질환 환자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이 저널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퍼블릭 라이브러리 오브 사이언스' 출판사가 발행하는 '학제 간 연구' 전문 국제 학술지다.

 

이 연구에서는 심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병, 울혈성 심부전, 만성 신장 질환, 뇌졸중, 암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 사망 위험이 1.5배에서 최고 3배까지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기저질환이 없는 코로나19 입원 환자와 비교할 때 만성 신장 질환이 가장 큰 폭인 3배로 사망 위험을 높였고, 그밖에 심혈관계 질환·고혈압·울혈성 심부전은 2, 당뇨병과 암은 1.5배였다.

 

14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사이트에 공개된 논문 개요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 초까지 아시아·유럽·북미·아프리카 4개 대륙에서 65000여 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25건의 선행 연구 내용을 다시 체계적으로 고찰하고 메타 분석(meta-analysis)도 병행했다.

 

연구팀이 살펴본 고위험 기저질환은 만성 폐쇄성 폐 질환, 천식, 만성 간 질환,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까지 더해 모두 11종이고, 환자의 평균 나이는 61세다.

 

만성질환자 각별한 주의, 병원에서도 특별관리해야

 

연구팀의 일원인 패디 쎈통고 박사과정 학생은 "이런 만성 질환이 코로나19 환자에게 흔한 건 아니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만큼 사망 위험이 높다는 걸 시사한다"라면서 "심혈관 질환과 고혈압은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높고,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는 상황이어서 이런 연관성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안했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친칠리 교수는 "코로나19의 사망 위험을 높이는 요인에 대한 구전 정보가 나돌기도 했지만, 우리 연구는 포괄적으로 위험의 계량화를 시도한 것"이라면서 "코로나192020년을 관통해 2021년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다른 과학자들의 후속 연구가 이어질 거로 본다"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은 인플루엔자에도 마찬가지라는 자료들이 나오고 있다. 고령의 만성질환자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경우 더욱 치명적이라는 이야기이다.

 

심장 및 폐질환이 있는 고령자의 경우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률이 건강한 고령자보다 20배 높았다. 이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만성 기저질환자들의 백신 접종을 적극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