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시모집 비상 걸려... 비대면 홍보에 총력 체제

생활·교육 / 이준섭 / 2020-09-02 10:17:59
거리두기 강화에 고3 수험생 접근 통로가 막히고 정보 전달 안돼

입학설명회 취소·연기 속출…카톡·인스타 등 SNS 입시정보 제공

미달 학과 발생 전문대학도 비대면 홍보 신입생 유치 총력전

지방 대학과 비인기학과엔 비상 홍보 체제 돌입

▲ 대학당국의 온라인 입시 상담. [출처=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 신입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이제껏 해오던 지역별 순회나 학교 방문 입시 설명회가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상황에서 취소되고 있어 대학들이 어쩔 수 없이 비대면 홍보에 나서기 시작한 것.

 

2일 부산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으로 인해 지난달 18일 부산 시내 호텔에서 부산대, 부경대, 경북대, 경상대가 공동으로 계획한 영남권 국·공립대학 입학설명회가 전격 취소됐다.

 

지난달 22일 울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산대, 포스텍, 유니스트 공학 계열 입학설명회도 취소됐다.

 

이에 따라 부산대는 비대면 입시 홍보를 위해 학과 소개, 전형 구성, 선발 방법, 수능 최저등급, 2020학년도 입시 결과 등 입시 정보를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학교 홈페이지와 연결했다.

 

부산대 입시 관계자는 "9월에도 내년도 신입생 모집과 관련한 입시 행사를 준비했으나 코로나19 등 여려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궁금한 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비대면 홍보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경대도 예정된 고교 방문 입학설명회 전체를 취소하고 캠퍼스투어 입학설명회도 무기한 연기했다.

 

부경대는 고3 담임교사와 진로 진학 교사를 대상으로 화상 대입 컨설팅을 마련했고, 입시 전형을 소개하는 동영상(10)을 제작해 학교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올렸다.

 

유튜브, 챗봇, 홈페이지 활용 대학들 

 

이 대학은 입시 관련 1 1 질의응답을 모바일로 24시간 할 수 있도록 챗봇(채팅하는 로봇)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동서대는 12일 예정된 진로 진학박람회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온라인 진로 진학박람회에서는 면접 특강(홈페이지), 화상 모의 면접(ZOOM), 비대면 1 1 입시상담(카카오톡, 전화상담) 등이 진행된다.

 

신라대는 입시설명회 동영상을 보고 화상으로 입시 상담을 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튜브 홍보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학교와 학과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동의대는 7월부터 2021학년도 수시전형 정보와 대학 및 학과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제공하는 온라인 입시설명회와 1 1 맞춤형 화상 상담을 마련하고 있다.

 

동의대 이광의 입학홍보처장은 "대규모 입시 박람회 개최가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 입시설명회와 상담 프로그램 이외에 별도 신청 없이 언제든지 참여 가능한 카카오 채널과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학년도 입시에서 미달 학과가 발생한 경남정보대, 동의과학대, 부산과학기술대 등 부산지역 전문대학도 비대면 홍보를 강화하는 등 신입생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동의과학대는 "매년 6월부터 8월까지 부산·울산·경남권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입학설명회'100차례 이상 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거의 절반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대신에 입학설명회 영상을 담은 USB 메모리 등을 입시 담당자에게 나눠주고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유학설명회도 모두 비대면 화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가 밝혔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 당국이나 학생들도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어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수험생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학교 정보를 확인하고 점검해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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