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안 보고 진단부터 도서대출까지 다 한다... ‘스루’ 문화 신풍속도

핫이슈 / 최용민 / 2020-03-18 09:36:52
감염 우려도 막고 서비스도 강화하는 두 가지 장점

▲ 아산시가 선 보인 북드라이브 서비스 - 스루 문화의 확산이 시작되고 있다.
얼굴을 안 보고도 코로나19를 진단하고 도서 대출도 서비스 받는 등 비대면접촉 서비스인 스루 문화가 사회 곳곳에 확산되고 있다.

 

아산시의 도서 대출 스루

 

아산시가 이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충남 아산시는 중앙도서관 '북 드라이브 스루 대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18일 아산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하면서 폐쇄한 도서관 대출 보완책으로 지난 17일부터 이 제도를 도입했다. 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중앙도서관을 폐쇄했다.

 

북 드라이브 스루는 중앙도서관 이메일로 대출을 신청하고 도서를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받아 가는 방식이다. 대출 도서는 15권 이내이며, 수령 시간은 오후 24시다.

아산시립도서관 대출회원증을 소지하고 있는 시민들은 누구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책을 받아 갈 때는 아산시립도서관 대출회원증이나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오래가면서 시민들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이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서구의 도서 대출 스루

 

 

▲ 강서구의 스루 문화 서비스
서울에서는 18일 서울 강서구가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서관 이용을 꺼리는 구민들이 안심하고 책을 빌릴 수 있도록 구립 도서관에 드라이브 스루 등 클린도서 대출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강서구 통합 도서관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뒤 드라이브 스루·클린도서 대출 서비스 게시판을 통해 책을 고르고, 수령 시간(오전 1012·오후 35)을 선택하면 된다. 평일은 오후 5시를 기준으로 5시 전에 신청하면 바로 다음 날 책을 받을 수 있다. 주말에 신청한 도서는 화요일에 수령할 수 있다.

 

책 신청 후 도서관에서 대출 확정 문자를 받으면 회원 카드를 가지고 지정 시간에 맞춰 도서관 1층 현관을 방문해 책을 받으면 된다. 곰달래도서관과 길꽃어린이도서관, 강서영어도서관 3곳은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해 주차장에서도 책을 받을 수 있다.

도서관을 방문할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반납은 무인 반납기를 이용하면 된다.

 

양재병원의 진료 워킹 스루 서비스

 

 


▲ 양재병원 워킹 스루
일본 아사히신문이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전용으로 한국에서 선보인 '감염 안전 진료 부스'를 소개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자 지면 및 자사 웹사이트에 '한국, 이제는 워킹 스루(walking through) 방식'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아사히는 이 기사에서 서울시에 소재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환자와 의사 간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코로나19 검사 전용 부스를 개발했다면서 운용 방식을 자세히 설명했다. 지난 1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설치된 1인 감염 안전 진료 부스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는 모습을 아사히 신문은 소개하고 있다.

 

1인 진료 부스는 비말 접촉 없이 검사 할 수 있어서 상호 감염 위험을 줄이고 검사 시간과 동선을 줄여 의료진의 피로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이번에 선 보인 공중전화 부스 형태인 '감염 안전 진료 부스' 안으로 환자가 들어가면 밖에서 의사가 검체를 채취하도록 설계된 점과 환자 비말에 의한 의사의 감염 위험을 줄이고 환자 대기 시간도 단축할 수 있는 점을 소개했다.

 

아사히는 높이 약 2, 넓이 약 0.5인 이 부스는 1인용으로, 내구성이 강한 투명 수지판으로 외부와 차단된다고 덧붙였다. 또 바이러스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부스 안의 기압을 낮췄다면서 의사는 부스에 만들어 놓은 구멍으로 팔을 넣어 환자의 검체를 채취한다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의사와 환자가 대화할 수 있도록 부스 내부에 인터폰이 설치됐다며 병원에 만들어 놓은 4개 부스로 시간당 10명 정도의 검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사히는 승용차가 없는 환자나 고령자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검사받을 수 있는 것이 이 부스의 장점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스루 문화는 사실 햄버거와 커피숍 등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된 문화인데 이번에 비대면 접촉이라는 강점을 채용, 진단과 도서 서비스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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