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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관을 집중 공력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대학병원 연구팀은 최근 의학 전문지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혈관의 방어선이라고 할 수 있는 내피에 침투해 이 방어선을 무너뜨리고 미세혈관에 문제를 일으킨다"며 "이후 혈액순환을 감소시키고 결국에는 혈액순환을 중단시킨다"고 밝혔다. 그 결과 혈액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온몸의 장기가 복합 장기부전을 일으켜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다.
연구팀이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들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폐는 물론 심장, 창자, 간, 신장 등 신체 곳곳에서 장기부전이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는 흡연자나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보유한 사람이 왜 코로나19에 더 취약한지를 설명해준다"며 "이들의 혈관이 원래 약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혈관 공격을 당해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자를 치료할 때는 환자의 혈관 상태를 강화하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연구팀은 제언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중 기저 질환자나 고령자 등은 기존 혈관질환을 잘 치료할 필요가 있다"며 "혈관질환을 잘 치료하면 할수록 이들이 코로나19를 이겨낼 확률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의료진 관계자는 “결국 심혈관계 및 당뇨 환자 등 기저질환자들이 극도의 경계심을 갖고 조심해야 한다”면서 “정기적인 점검과 병원 방문, 운동 등을 통해 기초 체력을 강화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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