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과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센터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 [제공/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 총리는 반도체 동맹 구축에 따라 이를 실천하기 위한 경제·안보·산업 분야 양자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뤼터 총리와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암스테르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네덜란드 양국은 반도체 분야에서 평시 각별한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며 "위기 발생 시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반도체 공급망 위기 극복 시나리오를 함께 집행하고 이행해나가는 동맹관계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양국 공동성명에도 긴밀한 협의를 거쳐 '반도체 동맹'이란 용어를 직접 기입해 넣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 반도체 동맹을 포함함으로써 국가 간 안보 협력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협력 강화의 목표와 의미, 방법 등을 구체화했다.
특히 경제 안보의 핵심 이익을 결정하는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격차를 유지하고, 공급망 위기를 함께 돌파하는 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외교 당국 간 연례 경제 안보 대화를 신설하기로 했다.
양국 산업 당국은 또 반도체 정책을 조율하기 위한 반도체 대화를 설치하고, 핵심 품목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 협의체 구성도 추진한다.
김 차장은 "경제 안보·산업정책에 관한 다양한 양자 협의 채널 신설과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품목 공급 협력 관련 MOU 체결은 반도체 동맹의 구축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동맹 체결은 상호 보완적 구조를 지닌 양국의 반도체 공급망 생태계를 더욱 긴밀히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국이 국가 간 외교관계에서 반도체 동맹을 명문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