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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26일 국회에서 통합당 3선 의원들과 만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오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오찬회동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어떤 의제를 꺼내들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6일 원내부대표단회의, 중진 당선인들과의 연쇄회동을 통해 청와대 오찬회동 의제에 대해 당내 의견을 수렴했다.
주 원내대표가 청와대에 가져갈 의제는 우선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이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이 확정되지 않아 사실상 사면이 불가능하지만, 사면이슈는 수용 여부와 관계없이 여론의 관심만으로도 잃을 게 없다는 판단이다.
전날 3선 당선인들의 회동에서도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카드가 국민통합 차원에서 빠질 수 없는 의제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다만 일부에서는 사면카드로 인해 다른 이슈들이 가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경제민생 이슈로는 고용보험 확대를 선제적으로 거론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기본소득부터 규제개혁에 이르기까지 민생에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 이어 전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만나는 등 경제계 인사들과 연달아 접촉한 것도 청와대 회동을 앞두고 경제계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 협치’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77석이란 압도적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할 21대 국회 원 구성에서 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하도록 문 대통령의 역할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국의 핵심이슈로 떠오른 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나 이 사안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 등은 이번 회동에선 거론하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개원을 앞두고 상견례 선격이 짙은 자리인 만큼 지나치게 호전적인 이슈는 피할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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