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연합뉴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첫 상견례를 가졌다.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오전 11시에 민주당 당 대표실로 찾아가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했다.
이 대표는 먼저 "어려운 일을 맡으셨다"며 "선거가 끝나고 한 달이 됐는데 우리나라 정당 문화와 국회를 혁신하는 좋은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 결과로 거대 여당을 만드셨고 경제 상황도 코로나로 하여금 상당히 변화가 심한 상황에 있으니 정치권에서 옛날 사고로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여야가 나라 발전을 위해 좀 협조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이 훌륭했다고 평가하며 정치의 협력을 강조하는 것으로 회담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상황이 코로나19로 상당히 변화하는 상황이니 여야가 나라 발전을 위해 협조할 것은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이 대표는 먼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에 공감했다. 김 위원장이 "전세계가 한번도 겪어 보지 못한 경제상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비상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에 서 있어서 대책을 빨리빨리 해야 하는데 최근 느끼는 것은 우리가 한번도 정부 재정이 경제 정책을 하는 데 큰 역할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자 이 대표도 "그동안 너무 국가부채 얘기만 과도하게 하다보니“ 라고 동의했다.
김 위원장과 이 대표는 이어 3차 추경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표는 “내일 3차 추경이 국회에 제출된다. 35조가 좀 넘는 걸로 아는데 아마 국회에 오래 있으면서 3차 추경까지 상반기에 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침 이번 비대위를 맡으셨으니 새로운 모습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원구성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국회가 정상적으로 잘 작동이 돼서 이 사태를 빨리 극복하는 데 노력을 하자" 라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개원 문제다. 이 대표가 7선의 관록을 갖고 있으니 그 경험을 살려서 정상적으로 개원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 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5일에 원래 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들을 지켜가며 협의할 건 해나가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며 “전 임기가 곧 끝나지만 김태년 원내대표가 원숙한 분이라 잘 해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두 대표는 이후 다른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추가로 얘기를 더 나눈 뒤에 헤어졌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회동이 끝나고 난 뒤 “김 위원장이 1차 추경 과정을 두고 ‘우리나라 경제·외교 관료들이 이 상황을 안일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닌가’란 말씀을 하셨다”라고 전했고 “이해찬 대표는 3차 추경이 내일 제출된다고 강조하며 추경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속도가 매우 중요한 만큼 빨리 처리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하셨다”라고 말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