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날짜 고집하는 윤 후보 진짜 이유 '그것이 알고 싶다' 패러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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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정순 전 간행물윤리위원장 (언론학박사) |
토론 사전 룰미팅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황상무 언론전략기획단장이 토론 주최 기자협회와 주관 언론사인 JTBC의 편향성을 거론, 논란이 시작됐다. 게다가 날짜 변경을 요청하며 TV토론 무산 사유로 윤 후보의 건강 문제를 언급했던 날 윤 후보가 기자들과 폭탄주를 마신 것이 드러나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힘 토론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황 단장의 해당 주장이 개인적인 발언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기자협회는 황 단장의 사과가 없을 시 국민의힘을 상대로 취재에 나서지 않겠다는 성명을 냈다. 기자협회 JTBC지회 역시 성명을 통해 황 단장의 사과와 거취 결단을 촉구하며 강경 대응 태세 등 갖은 곡절 끝에 기자협회와 3당이 통 크게 날짜 변경 등을 수용, 오는 11일 2번째 4자 TV 토론회가 극적으로 성사된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8일은 안 되고 11일은 된다니 납득할수 없다며 도사께서 손 없는 날로 정해줬나, 이도 아니면 토론이 그리 무섭나 등 대선판에 있어서는 안 될 부끄럽고 민망한 말이 속출하고 있다. 특정 날짜 고집하는 윤석열 후보에 진짜 이유 그것이 알고 싶다며 SBS 프로그램 패러디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오죽하면 보수 성향의 유력 일간지는 “TV토론 때마다 어깃장 놓는 국민의힘” 제하의 사설에서 “주최 측의 편향성 운운은 근거가 없다. 토론을 피하기 위해 편가르기를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며 토론 회피를 지적한다. 또 “TV토론에 대해 유독 윤 후보 측이 이런저런 조건을 달며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TV토론에 나서는 게 부담스러워 그러는 것인가”등 질책성 메시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TV토론 개최 자체를 두고 선수인 윤 후보가 경기의 룰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비상식적인 태도는 국민을 기만하는 처사라는 비난과 함께 정책과 비전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는 무시해도 되는 것쯤으로 오해를 사고 있다.
20대 대선에서 후보 TV토론이 선거판의 이슈로 국민적 관심사가 된 지 오래다. 대선 후보의 TV토론은 유권자의 알권리 실현을 위한 후보의 의무 중 하나다. 후보들로선 전 국민을 상대로 정책을 설명할 다시없는 기회이고 유권자들은 정책을 듣고 후보를 평가할 좋은 기회다. 후보 TV토론을 놓고 이재명 후보 측은 3차례 의무 토론 외에 주 1회로 추가하자며 적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윤석열 후보 측은 “토론하면 싸움만 난다”며 의무 토론 외 불가 입장 등 미온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사실은 보도를 통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윤후보는 토론 회피 이미지가 부담됐는지 뒤늦게 토론하겠다 밝혔지만, 토론마다 어깃장 놓으며 무산, 변경 등 납득 안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의혹이 난무한다. 윤 후보는 토론 어깃장 시 국민이 보이지 않는 것인지, 이를 접해야 하는 국민은 피로감이 누적된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특정 날짜 고집하며 온갖 의혹을 자초하는지 그 이유가 너무 궁금하다.
세간의 소문대로 샤머니즘 때문일까? 어떤 이는 영성 트럼피즘을 키운 미국의 앞선 실패를 윤이 답습하고 있다며 윤의 혐오와 편가르기 등 징후를 열거한다. 김건희 녹취에서 드러났듯, 마치 신내림을 받은 샤먼처럼 이들 부부는 자신들을 강한 영성으로 착각, 샤머니즘에 지배당한 것일까.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가 주술에 의존할 수도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모골이 송연해진다. 확실한 것은 윤석열 후보가 아직도 무속의 고리를 잘라내지 못했다면 리더의 자격이 없다. 무속 그림자가 혹여 사실이라면 후보 사퇴가 답이다.
이번 대선은 감염병 확산으로 대면 선거운동이 제한적인 탓에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 능력과 답변 자세 등 인간적 면모 확인에 효과적인 기제는 TV토론만 것도 없다. 1차 토론에서 이재명의 준비된 후보 VS 준비 안 된 후보의 전형 제시를 확인한 터라 2차 토론이 기대된다. 윤석열 후보는 더 이상 TV토론 어깃장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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