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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상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박병석 의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출처=엽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 재적 193명 중 191명의 찬성으로 당선됐다. 국회 부의장에는 김상희 의원이 총 투표 188표 중 185표를 받아 선출됐다. 김 의원은 의장단에 선출된 첫 여성 의원이 됐다. 미래통합당은 표결에 불참했다.
5일 21대 국회의 첫 본회의는 예정대로 오전 10시 시작됐다.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군소정당과 함께 본회의를 개회했다. 그러나 통합당이 민주당 주도의 개원 강행에 반발하며 본회의장에 입장한 뒤 표결 전 퇴장했다.
본회의장에 입장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오늘 본회의는 여야간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기에 적합하지 않다”라며 “저희가 본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 점을 지적하고 항의하기 위한 것이지 오늘 본회의를 인정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통합당 의원들은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사진행발언을 할 때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본회의장을 나갔다.
통합당이 전원퇴장을 했지만 범여권은 압도적인 찬성으로 박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선출시켰다.
박 의장은 당선 뒤 의장석에 올라 “21대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잘못된 관행과 단호히 결별해 국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저는 의회주의자다. 소통을 으뜸으로 삼고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정치인이다” 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또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 4대 개혁 입법을 일거에 추진하려다 좌절된 걸 잘 기억할 것이다. 압도적 다수 만들어준 진정한 민의가 무엇인지 숙고하라”라고 여당에 당부했다. 야당에 대해서는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당시 저는 야당의 정책의장이었다. 이명박 정부가 요청했던, 1000억 달러에 이르는 정부지급보조금동의안을 보증한 국회동의를 소속 정당 대를 무릅쓰고 주도한 적이 있다. 금융시장의 안정을 꾀고자 최단시간 내 결단을 내렸다” 며 당의 입장보다 국익이 우선한다는 신념을 실천해 달라고 부탁했다.
소통과 타협의 정치도 약속했다. 박 의장은 “소통은 정치의 중요한 덕목이다. 공감대를 넓히면 타협에 이를 수 있다.”며 “국민 통합의 출발도 소통”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국회의장은 정치인으로서의 마지막 소임”이라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병선 의원은 1952년 대전 출생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중앙일보 기자생활을 했다.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해 1998년 김대중 정부시절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2000년 16대 국회의원부터 21대 국회의원까지 6선을 했다. 국회 한중의회외교포럼 회장을 지내는 등 중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탈당해 무소속이 되며 국회의장 임기는 2022년 5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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