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8월 경상수지가 30억5천만달러(약 4조3천36억원) 적자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한은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8월 상품수지는 44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경상수지 적자가 기조로 굳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출을 촉진하고, 에너지 취약성 등 구조적 적자 요소를 줄이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경상수지 통계 발표 직후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제10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국제수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앞으로 조선·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제조서비스·섬유패션 6개 주요 수출업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짜고, 수출 중소기업에 특화된 별도 지원 대책도 제시하기로 했다.
수입 측면에선 소재·부품·장비, 식량 등 주요 수입품목 공급선의 국내 전환이나 효율화 방안을 마련하고 서비스 수지 개선을 위해 관광·운송·콘텐츠 등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에는 에너지 절약·효율화 대책도 예고한 바 있다.
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대외건전성의 기본 안전판은 경상수지"라며 "올해 연간으로 상당한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되긴 하지만, 이런 흑자 기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확대와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에너지 절약 효율화를 통한 수입 절감을 추진하고, 관광 물류 등 전방위에 걸쳐 경상수지 개선을 위한 세부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