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교육감 후보 자격에 있어 중대한 결격사유
▲사진=이주호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
지난달말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조사에서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묻는 조사 에서 조희연 현 교육감이 19.9%의 지지율을 보이며 1위를 차지하면서 보수진영은 바짝 긴장하는 모양세로 더욱 단일화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 2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를 향해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한 이주호 전 장관도 출사표를 던지고 조전혁 예비후보의 학교폭력 전력에 대한 검증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주호 예비후보는 지난 2일 오후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이사장과의 대담에 앞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교육감은 다른 공직자나 선출직과는 달리 후보자의 더 엄격한 도덕성 검증이 요구된다”며 “정책 검증뿐만 아니라 도덕성과 윤리적 검증은 서울시민과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이는 조전혁 예비후보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본인 스스로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고 말하는 영상이 유포되고 있는 점을 직시한 것으로 학교폭력은 교육감 후보 자격에 있어 중대한 결격사유라는 점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29일 앞두고 조전혁 예비후보가 학교폭력을 저지른 사실을 인정한 것이 조희연 교육감과의 본선 경쟁력에서 치명적 결함이 될 수 있다 것이 각 후보들과 보수 지지자들의 우려섞인 반응이다.
학교폭력은 교육감 후보 자격에 있어 중대한 결격사유라는 점을 밝힌 이주호 예비후보는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돼지의 왕’과 쌍둥이 배구선수 자매를 예로 들었다.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드라마 ‘돼지의 왕’은 중학생 당시 학교폭력 피해자가 20년 후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의 드라마다.
그는 “피해자는 평생의 고통으로 안고 사는 문제가 가해자에게는 그저 학창시절의 추억이나 이야기꺼리에 불과한 것으로 다뤄지는 대목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최근 우리 사회는 성폭력 문제만큼이나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철저한 반성과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도 학교폭력 문제가 이슈 등장은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조전혁 후보는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나선 만큼, 학교폭력에 대해 걱정하는 서울시 학부모와 시민에게 소상히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피해를 입은 친구에게 이후 어떤 진지한 반성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주호 예비후보는 “저는 2011~12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시절 학교폭력근절을 위해 전국을 다니면서 학생, 교사, 학부모 등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책 마련에 동분서주한 경험이 있다”며 “서울시 교육현장에서 학교폭력이 사라질 수 있도록 교육행정의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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