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경화 장관, 송년 언론브리핑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김용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는 27일 발표할 한일위안부 합의 검토 TF(태스크포스)의 검토 결과에 대해 "(한일간) 합의가 나오기까지 피해자와의 소통이 상당히 부족했다고 하는 결론"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26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TF가 초점을 맞췄던 부분은 2015년 12월 28일 합의가 나오기까지 얼마만큼 정부가 피해자들과 소통했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내일 발표가 되겠지만 그 부분(소통)에 있어서 상당히 부족했다고 하는 결론"이라며 "우리가 예상할 수 있었던 결론이지만 이것을 충분히 검토하고 증거를 가지고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 장관은 TF의 검토 결과 후속조치로 위안부 합의 유지 또는 파기 등 정부의 입장 정리에 대해 "앞으로 국민 70%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 합의, 특히 피해자 단체들이 흡족해하지 못하는 이 합의를 정부가 어떻게 갖고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모든 옵션을 열어놓고 이분들과 소통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인권의 문제"라며 "그 인권의 피해를 받은 당사자인 피해자 할머니들과 그분들을 수십년 간 지원해 온 지원단체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의 생각을 충분히 담아서 앞으로 나가야 될 상황이기 때문에 TF 검토 결과를 감안하고 피해자와 지원 단체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서, 충분한 소통을 통해서 정부의 입장을 정립해 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위안부 합의 검토 결과 공개가 갖는 외교적 민감성에 대해 "이 문제는 굉장히 특수한 문제"라며 "인권문제이고, 그 문제의 당사자인 피해자가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다른 외교 사안과는 좀 다른 특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할머님 한 분, 한 분 돌아가실 때마다 참 안타깝고 또 흡족한 마음의 위로를 받지 못하신 상태로 돌아가시는 것에 대해서 참 정부로서도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이 문제는 빨리 진행하기보다도 꼼꼼하게 진행해 나가는 것이 사안에 맞다고 생각해서 TF한테도 제가 '꼼꼼하게 일을 해 달라'는 주문을 했다"소 소개했다.
강 장관은 또 "TF가 그간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모든 외교를 볼 수 있는 접근성을 가진 상황에서 활동을 했다"며 "그 접근성을 갖고 모든 것을 검토한 결과 발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현안들이 남아 있지만 앞으로도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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