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김영철에 '동결→폐기' 한반도 비핵화 2단계론 직접 설명

외교·안보 / 김용환 / 2018-02-26 10:05:09
北 대표단 1시간 동안 비공개 접견 자리서 한반도 비핵화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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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선전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데일리매거진=김용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비공개 면담자리에서 '동결→폐기'라는 2단계 북핵 해법을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가차 방남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에게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문 대통령이 직접 천명했던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청와대 및 대북 소식통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평창올림픽 폐회식 직전 강원도 평창 모처에서 김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을 1시간 동안 비공개 접견한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지적했고, 북한 대표단도 북미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며 북한도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 데 생각을 같이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는 문 대통령이 그간 천명해온 '동결→폐기'라는 2단계 북핵 해법을 김 부위원장 등에게 직접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말한 2단계 북핵 폐기론은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논의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경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단계별 상응 조치를 협의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를 김 부위원장 등에게 설명하면서 지금이야말로 비행화를 위한 북미대화 위한 북미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은 문 대통령의 이같은 비핵화 언급에 특별한 반응 없이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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