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두 얼굴로 정치인생 몰락한 안희정

기자수첩 / 이상은 / 2018-03-07 15:19:49
8개월동안 4차례 성폭력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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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희정 충남지사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미투(me tooㆍ나도 말한다) 운동이 문화계와 연예계를 넘어 이제는 정치권을 정조준했다.


최근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자신의 수행비서를 성폭행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정치권과 국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차기 대권주자로 촉망받는 정치인이 하루 아침 사이에 성폭행 범으로 몰락한 것이다.


지난 6일 안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는 JTBC 방송에 출연해 안 지사의 만행을 폭로했다. 김 씨는 안 지사에게 8개월동안 4차례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안 지사는 성폭행 의혹에 휩싸여 지사에서 물러나 정치활동을 중단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한 뒤 안 지사의 출당 및 제명을 결정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에도 안 지사는 여성의 인권을 여러차례 강조해 유권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좋은 이미지로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성범죄 의혹에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폭로 당일에도 직원들에게 '미투' 운동 동참을 당부한 사실이 밝혀져 국민들은 그의 이중적 행태에 배신감이 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젠 안 지사까지 미투의 고발 대상 된 현실에 할말을 잃었다. 미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피를 잡을지는 모르지만, 우리 사회의 적폐를 바로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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