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가정폭력이 갈수록 잔인해지고 다양화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5월은 '가정의 달'로 5월 5일 어린이 날, 5월 16일 성년의 날, 5월 21일 부부의 날 등 가족과 관련된 기념일이 다수 집중되어 있어 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3년간 가정폭력 신고 건수를 보면, 2015년 22만7천630건, 2016년 26만4천567건, 2017년 29만7천58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가정폭력 피해자의 특징은 가해자와의 감정적 사랑, 보복에 대한 두려움, 사회ㆍ물리적 고립에 따른 미신고 건수를 합하면 통계상 수치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울산에서 섬뜩한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남편이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 숨지게 한 뒤 자차사고로 위장했다가 살인 혐의로 구속됐어. 5월 초에는 가정불화로 아내를 숨지게 한 남자가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가정폭력 문제는 결혼의 위기 및 파혼, 가정해체 등의 위험뿐만 아니라 생명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는 중대한 문제로 발전하고 있다.
가정폭력은 주로 가부장적 사회문화 속에서 발생하며, 특히 성차별을 전체로 하는 사회구조적 성격에 의해 양산되어 왔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정폭력, 하지만 대책은 여전히 미흡하다. 폭력이 발생할 경우 피해 여성을 개별적으로 보호하고 가해자의 정신적 치료를 받게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가정폭력은 더 이상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정폭력이 지속되면 가정해체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된다. 가정해체는 사회문제로 연결되는 범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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