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잘가다가 삐걱, 고위급 회담 취소한 北

기자수첩 / 이상은 / 2018-05-18 17:39:27
"조선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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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북한이 지난 16일 새벽 갑자기 한·미 공군의 연합 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비난하며 이날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했다.


북한은 제멋대로 남북 고위급 회담 연기와 한·미에 대한 경고, 북·미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 시사는 이미 계산적인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맥스선더 훈련이 자신들을 향한 군사적 도발 행위라고 판단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해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결국 한미연합훈련을 즉각 중단을 원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북한이 문제삼은 맥스선더 훈련은 회담연기의 빌미가 될 수 없다. 이번 훈련은 미 공군 전투기 100여대가 참가하는 훈련으로 11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이다. 현재 진행 중인 훈련을 핑계 삼아 회담을 미루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북한의 회담 연기와 경고는 이제 막 쌓아온 신뢰 관계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 북한이 국제 사회로 복귀하고 정상적인 국가로 발돋움하려면 기존의 협상 방식과 태도를 바꿔야 한다.


이번 사태로 현재 한반도를 비롯해 관련국 모두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향후 남북 관계 및 북미 정상회담의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북한의 여러차례 합의 번복이나 돌발 행동을 무수히 경험해왔다. 그런 북한을 상대로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려면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어떠한 상황이 발생해도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간의 평화를 위한 협상은 결코 중단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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