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사라지는 추억의 문구점, 활로 열어줘야

기자수첩 / 김태일 / 2018-05-23 17:36:45
문구업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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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추억의 문방구가 찾기가 어려워졌다.


빠른속도로 자취를 감추는 문방구 때문에 문구업계 상인들의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문방구 수는 2010년 1만6,756개에서 2017년 3월 기준 9,918개로 줄었다.


문구 산업의 무역 수지도 위축돼 산업 전반이 위기에 빠졌다. 한국 문구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문구산업은 2000년 2억 9000만달러의 무역 수지 흑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4년 1억달러 흑자로 3분의 1가량 줄었다.


수출은 중국 등 후발 경쟁국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 2000년에 2.8% 감소했고, 수입액은 6.8% 증가하는 등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문방구가 급격히 사라진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의 놀이 문화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1980~90년대 학생들이 즐겨 찾는 놀이공원은 문방구였지만 스마트 폰이 생기고나서부터는 삼삼오오 모여 게임과 소통을 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 문방구를 찾는 아이들은 급격하게 줄었다.


특히 대형마트 문구 코너, 생활용품 전문점, 인터넷 문구 장터 등이 빠르게 발달하고 있어 학교 앞의 문구점이 더욱 외면당하고 있다.


생계를 위해 이를 악물고 버티는 문구업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는 문구점들이 더욱 자취를 감추기 전에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해 문구점들의 활로를 열어줘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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