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사물인터넷 활성화 등으로 인해 새로운 이동통신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이동통신 3사가 전세계 최초 5G 전파 송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초고속시대 문이 활짝 열렸다.
5G 이동통신기술은 4G 이동통신기술보다 약 20배 빠른 통신기술 서비스를 총칭하는 말로써 4차 산업혁명과 삶을 동시에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기술로 손꼽혀왔다.
또한 우리나라 이동통신은 오랜세월 진화를 거듭해오면서 세계최초로 2G, 3G, 4G 서비스를 시작해 휴대폰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해왔다.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인터넷 이용자 수가 2배 증가하고 세계 최고의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인터넷 강국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그러나 그동안의 성장은 인터넷 기술개발 강국의 이미지보다는 글로벌 소비국에 수준에 머물렀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 환경에도 불구하고 최근 트래픽 폭증에 대비한 네트워크 투자의 정체, 기술 역량의 취약, 서비스와 장비를 비롯한 인터넷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및 개방형 생태계 미흡 등 많은 한계점이 노출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5G 상용화로 4G 때보다 산업구조변화, 시장규모 확대 등이 예상된다. 5G는 여러가지 서비스 이용유형에 따라 필요한 자원을 활용하여 모든 서비스 제공을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가능케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차세대 네트워크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두 가지 우려사항이 존재한다.
먼저 5G와 관련한 초기 수요가 충분한가의 문제이다. 물론 5G 서비스가 개시되고, 다양한 단말기가 출 시된다면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 진화가 이뤄질 것이다. 하지만 이를 5G의 성공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전송속도가 빨라졌다는 것 외에 현재 제공되는 서비스와 별반 다를 게 없다면 5G의 의미는 크게 퇴색될 수 있다.
물론 소비자들이 LTE보다 더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거부할 일은 없다. 그렇지만 LTE보다 요금이 비싸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5G는 더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 하기 때문에, 그만큼 소비자들은 더 많은 데이터를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LTE 와 동일한 요금을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난 만큼 높은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를 소비자들이 원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상용화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 5G는 개인의 생활을 넘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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