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눈앞으로 다가온 서울 택시요금 인상…서비스 개선 우선시되야

기자수첩 / 김영훈 / 2019-02-08 16:21:20
공공요금 인상, 장바구니 물가도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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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오는 16일부터 서울 택시요금이 2013년 이후 5년여 만에 3800원으로 인상된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택시요금 인상 과정에서 처음에는 33% 올린 4000원으로 올린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과도한 인상에 대한 거부감을 고려해 26.6%로 낮췄다.


택시로 생계를 이어온 사람들은 반가운 일이겠지만 승객들은 그 반대일 것이다. 물론 매년 물가 인상에 따른 택시요금 인상은 당연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까지 덩달아 오를 예정이라니 서민들의 한숨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사실 택시기사 임금은 버스기사 임금보다 훨씬 적다. 택시기사는 하루 10시간, 한 달 26일을 만근해도 회사에 내는 사납금을 빼면 평균 2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근무 여건과 최저 임금 인상 등을 고려하면 이번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이를 달갑게 받아드리지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인데다가 공공요금 인상, 장바구니 물가도 줄줄이 인상돼 가계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요금을 인상한 만큼 고객 서비스가 개선되지 못할 것이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승차거부는 물론이고, 신호를 무시하고 폭주족처럼 거칠게 운전하는 택시기사, 부당요금 요구 등도 있다. 심지어 '어서오세요', '안녕히가세요' 라는 등의 최소한의 인사조차 하지 않은 택시기사들이 대부분이다.


이같이 서비스는 엉망이면서 요금은 요금대로 올리는 실정이니 시민들의 싸늘한 분위기는 더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서비스 개선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승차거부, 부당요금 징수 근절, 심야 승차난 해소, 고령운전자 안전운전 대책 등 서비스 개선 실행계획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조합은 이같은 조항들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앞으로 택시기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승객들에게 친절을 베푼다면 시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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