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김연철 통일연구원장·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데일리매거진=김용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개 부처의 개각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1기 내각을 구성했던 행정안전·국토교통·해양수산·문화체육관광·중소벤처기업부 5곳과 통일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2곳을 더해 총 7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했다.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조동호(63)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통일부 장관에 김연철(55) 통일연구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양우(61)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 최정호(61) 전라북도 前 정무부지사,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문성혁(61) 세계해사대학(WMU) 교수 등을 지명했다.
이번 개각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8월30일 교육부·국방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산업통상부 등 5개 부처 장관을 바꾼 이후 7개월 만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여성 장관 비중 30% 유지’를 내세운 만큼, 청와대가 이번 개각에서 여성 장관을 발탁하기 위해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기용·朴정부 장관 출신 진영 '파격 발탁'
통합·탕평에 초점 분석 제기
▲사진=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왼쪽)과 진영 의원
중소벤처기업부·행정안전부 장관으로는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박영선·진영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박 의원과 진 의원의 경우 이른바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되지 않는 것은 물론, 중도층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정치인으로 평가받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의원입각은 통합·탕평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진 의원의 경우 박근혜정부 장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발탁이 한층 파격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진 의원은 박근혜정부에서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일하다, 2013년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연계 지급 정책에 반대하며 장관직을 사퇴해 파문을 일으켰고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4선에 성공했다.
진 의원을 영입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은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으로, 문 대통령과 진 의원 사이에는 사실상 눈에 띄는 접점이 없었다.
그럼에도 청와대 내에서는 오히려 중도성향인 진 의원의 기용이 통합의 의미를 살리고, 안정적인 정책 운용이 가능케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 진 의원에 대한 추천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박 의원 역시 '정통 친문'과는 거리가 있다.
박 의원은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캠프에서 의원멘토단장을 맡았고, 대선후보가 문 대통령을 결정된 뒤 당 선대위에 통합정부추진위원장으로 합류했다.
박 의원도 국회 기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당내 재벌개혁특위 위원장, 더불어경제실천본부 공동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민주당의 '경제통'으로 꼽힌다.
박 의원은 문재인정부 1기 조각 당시에도 중기벤처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된 바 있다.
한편, 청와대 국가안보실 1·2차장은 지난달 말 교체됐으며, '주변 4강'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중국·일본·러시아 3개국 대사 역시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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