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재계] 삼바 분식회계 논란·삼성 임직원 구속까지…이재용 부회장 위기설 직면

Perspectives / 김용환 / 2019-05-17 16:17:31
'내우외환(內憂外患)' 직면해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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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데일리매거진=김용환 기자] 삼성그룹 총수로서 2년차를 맞이하고 미래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지만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삼성 임직원들을 잇따라 구속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도 위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반도체 업황 악화 속 국내 경기 침체, 환율 변수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 이 부회장 본인에 대한 대법원 판결도 앞두는 등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와 삼성바이오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 정현호 사장(59)도 포함됐다.


검찰은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소속 백모 상무와 보안선진화 TF 소속 서모 상무를 증거인멸 및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구속해 수사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이들은 증거인멸이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와 재계에선 압수수색 대상에 정 사장이 포함된 것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 사장이 이 부회장의 최측근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미국 하버드대 동창이기도 하다. 압수수색은 정 사장이 피의자란 걸 알리면서 검찰 소환 조사를 예고했다. 이후 검찰 수사가 정 사장을 넘어 이 부회장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과정에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최종심 선고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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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건 최종심 선고 변수 전망
지배구조 불확실성도 이어져


경영권 승계를 위해 뇌물을 공여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대법원이 실형을 선고할 땐 경영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르며 책임경영을 선언했지만, 같은 해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며 수사를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나기는 했지만 그룹 사상 첫 총수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


더군다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슈퍼호황' 중단 등으로 실적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비금융 계열사 내에서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이 80%대로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6조2천333억원으로, 전체의 88.1%였다. 삼성 비계열 상장사가 총 100원을 벌었다고 가정할 경우 무려 88원에 달하는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95.5%)과 비교하면 7.4%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다만 갤럭시S10의 흥행에 힘입어 스마트폰 사업이 살아날 기미를 보여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평가다.


한편, 이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남은 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등 지배구조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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