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잊혀진 영웅들의 이야기 '북관대첩비' …100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문학·도서 / 이재만 기자 / 2019-05-23 14:45:32
민간단체의 지속적 노력과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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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설 '북관대첩비' 표지 이미지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일본에 의해 약탈 되어 야스큐니 신사에서 잊혀져 가는 듯 하다 100년 만에 지난 2005년 고국의 품으로 돌아와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북관대첩비를 소재로 한 소설 "북관대접비-잊혀진 영웅들의 이야기"가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 당시 함경도 길주의 의병장 정문부와 의병들의 활약을 기념해 숙종 34년(1707년) 길주군에 세운 비석으로 해방 이후 일제에 강제 반출된 문화유산을 환수한 최초 사례였다.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북관대첩비' 환수 사업의 성공배경에는 뜻 있는 민간단체의 지속적인 노력과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


특히 노무현 정부는 북한과의 공조를 끌어내어 반환을 완수했다는 점에서 일제 약탈 문화재 환수의 역사적 전환점을 이루었다고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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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북관대첩비 유적지 안내석


당시 남북은 김일성 주석 10주기 조문을 위한 민간단체의 방북 신청 불허로 대화가 단절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약탈해간 지 100년이 되어 보존이 위태로웠던 민족의 비석 북관대첩비를 위해 남북이 뜻을 모았고 대화가 재개되어 마침내 환수 사업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에 안치되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다가 2006년 3월 1일에 비석이 원래 있던 곳에 복원하기 위해 북한으로 전달 되고 국립중앙박물관, 독립기념관, 의정부 정문부장군묘역의 세곳에 복제비를 세웠다.


한편, 대첩비의 주인공인 의병장 정문부는 임진왜란이 끝난 후 간신들의 모함을 받아 투옥되어 고문을 받다가, 석방하라는 파발마가 도착하기 직전에 옥중에서 병사한 비운의 인물이다. 소설은 정문부와 후손들, 그리고 그들과 대척점에 서 있는 관찰사 윤탁연과 일제 장교 이케다 쇼스케 등등의 사이에 숨어 있는 고리를 상상력으로 연결해 만든 픽션(fiction)이다.


이번에 출간된 소설 '북관대첩비'는 류정화·한의수 씨의 작품으로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인 지상학 씨가 감수를 맏았다. 300여 페이지가 넘는 다소 긴 분량의 소설이지만, 액션과 음모, 긴박감, 그리고 슬픔과 감동까지 녹아 있는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는 내용이 눈길을 잡는다.

독자들은 이 소설을 통해 역사적 의미와 소설적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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