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목표는 홈런 400개 돌파…팀 우승이 먼저"

야구 / 전성진 / 2011-12-06 09: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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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일본 프로야구에서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온 '아시아의 홈런왕' 이승엽(35)이팀의 우승과 홈런 400개 돌파를 목표로 꼽았다.

이승엽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은퇴 전 목표로 홈런 400개를 꼽았다. 물론 팀의 우승을 전제로 했다.

이날 이승엽은 본인의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스스로 준비가 덜 됐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우선 스프링캠프를 치러봐야 알 것 같다. 일본 야구가 높은 무대라고 생각해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망신을 당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준비 기간 동안 부족한 것은 보완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잘 돌아왔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삼성의 우승을 목표로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홈런 400개를 넘기고 싶다"고 밝혔다. 앞으로 80개 가량 더해져야 하는 수치다. 고교 졸업 후 1995년 삼성에서 데뷔한 이승엽은 9년 간 뛰며 타율 0.305, 홈런 324개, 안타 1286개, 타점 948개의 기록을 남겼다. 일본에서도 8년 간 홈런 159개를 친 아시아 무대를 대표하는 거포다.

일본 무대에서 하향세를 보이며 국내로 유턴한 이승엽이지만 내년 시즌 홈런 20개 이상은 충분히 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만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승엽의 자리에는 역시 수준급 선수인 채태인이 버티고 있다. 더군다나 삼성은 올 시즌 한국과 아시아 무대를 제패한 팀이다. 새롭게 합류하는 이승엽으로서는 충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하지만 일본 무대에서 국내로 복귀한 선수들이 맹활약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승엽 역시 제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최근까지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몸을 만든 이승엽은 조만간 대구로 내려가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연말이지만 최대한 시간을 쪼개 내년 시즌 준비에 전념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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