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SK 와이번스가 보상선수 지명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정대현이 롯데로 이적하면서 SK는 또 다시 롯데에게 보상선수를 지명할 수 있게 됐다.
SK는 롯데와 FA 정대현이 4년간 총액 36억원에 계약하면서 올 시즌 정대현의 연봉 두 배인 5억2000만원의 보상금과 보호선수 1명을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이 생겼다.
앞서 SK는 롯데의 FA 임경완과 계약을 하면서 보상선수로 임훈을 내줬다. 이후 롯데가 FA 이승호와 계약을 채결하면서 롯데로부터 좌완투수 허준혁을 지명했다.
한 차례 보상선수를 주고 받은 SK와 롯데였다. SK는 롯데의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카드를 모두 확인한 상태다. 앞서 보상선수로 롯데에 넘긴 임훈이 거론되고 있다.
임훈을 넘겨 주면서 SK는 무척 아쉬워했다. SK 이만수 감독은 "이번 마무리 캠프 때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고 칭찬하면서도 "아깝지만 투수가 우선이었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롯데의 보호선수 20명 명단에 임훈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 만큼 롯데의 보호선수 명단이 확실하다는 뜻이다. SK는 롯데 보호선수 명단을 다시 받아도 달갑지 않을 것이다. SK는 "지난번 명단을 봐도 정말 고를 만한 선수가 없었는데 이번에도 뻔할 것 아닌가"라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롯데의 명단에는 허준혁이 가장 좋은 카드로 였다. 투수에 허준혁보다 좋은 카드가 없다면 임훈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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