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컨테이너 야적장 [제공/연합뉴스] |
올해 한국 수출이 9.3% 성장해 지난해의 침체를 벗어나지만 증가율이 둔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수출 경기 회복력의 강화-하반기 수출 리스크 요인과 전망'이란 보고서를 펴냈다.
연구원은 최근 한국의 수출 경기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회복 수준이 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세계 경제의 저성장 진입이 한국 수출 확장에 제약을 걸 것으로 진단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도 한국의 수출 증가세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혔다.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인해 경제성장에 교역이 기여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교역탄성치는 지난해 1.3에서 올해 0.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 한국 수출의 42%(지난해 기준)를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불확실성도 수출 경기의 리스크 요인이다.
IMF는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2.5%)보다 높은 2.7%로 예측했지만, 투자은행(IB)들은 평균 2.4%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
▲ 세계 경제 저성장 [제공/현대경제연구원] |
중국 경제의 경우 주택시장 조정이 장기화하는 점이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수출 경기는 지난해 침체를 벗어나는 국면에 위치하지만, 하반기 수출 회복 정도는 기대만큼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올해 수출 증가율은 9.3%로 예상하되 ▲ 세계 경제의 저성장 ▲ 보호무역주의 확산 ▲ 미·중 불확실성 등의 정도에 따라 회복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판단했다.
중립적 시나리오의 경우 9월부터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비관적 시나리오의 경우 12월 중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