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지수, 두 달 연속 3%대↑…과일물가지수, 작년 대비 40.9% 올라

경제일반 / 이재만 기자 / 2024-04-03 10:12:26
-지난해 9월∼올해 1월 20%대, 지난 2월과 3월은 40%대 상승률 기록
▲ 사진=서울 한 전통시장 [제공/연합뉴스]

 

공급 부족으로 촉발된 과일값 급등세가 수개월째 진정되지 않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으로 3%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신선과실(과일) 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40.9% 올랐다.

작년 8월(14.3%)을 기점으로 뛰기 시작해 지난해 9월∼올해 1월 20%대, 지난 2월과 3월은 4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초기에는 사과, 배가 물가지수를 올리는 주범이였다.

작년 개화기 냉해, 여름철 탄저병, 우박·태풍 등 이상기온과 각종 재해로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검역 등 이슈로 수입도 되지 않는 탓에 공급을 늘릴 수도 없었다.

곧이어 대체 과일로 수요가 옮겨가면서 귤 가격이 급등했고, 생산 주기가 짧은 대파·애호박 등 채소류도 겨울철 날씨 영향으로 생산이 줄기도 했다.

이번 농산물 물가 오름세는 날씨 등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따른 생산량 변동성에 기인하는 셈이다.

정부는 체감물가 안정세를 위해 지난달 18일 1천500억원 규모의 긴급 농축산물가격안정자금을 투입했다.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755억원, 농축산물 할인지원 645억원 등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2주에 한 번꼴로 열었고 수입-생산-유통 단계별 현장을 5차례 찾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추가적 특이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3월에 연간 물가의 정점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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