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서울 집값에 '탈서울'…경기·인천 순유입 늘어

건설/부동산 / 이재만 기자 / 2024-06-26 12:25:41
-경기와 인천의 순유입 규모는 각각 1만8천908명, 1만2천302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7.7%, 25.0% 증가
▲ 사진=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데일리매거진DB

 

높은 집값으로 '탈서울' 행렬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4년 1∼4월 국내 인구이동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인구는 총 234만8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만6천명(8.1%) 늘었다.

특히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순이동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은 순유출이 늘고, 경기·인천은 순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순유출 규모는 총 4천71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3.9% 늘었고, 경기와 인천의 순유입 규모는 각각 1만8천908명, 1만2천302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7.7%, 25.0% 증가했다.

서울 거주자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를 매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경기권 아파트를 사들인 서울 거주자는 4천72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7% 늘었다.

인천 아파트를 매입한 서울 거주자는 661명에서 769명으로 16.3% 증가했다.

부동산인포는 높아진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요자들이 경기, 인천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7% 오르면서 5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5월 기준 최근 1년간 서울 1㎡당 평균 분양가는 평균 1천170만6천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4.35% 올랐다.

인천(552만7천원)이나 경기(633만6천원)와 비교하면 두 배가량 비싼 가격이다.

통계청 자료를 봐도 최근 10년간(2014∼2023년)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인구 중 경기로 전입한 인구가 340만5천명으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고, 이중 '주택'을 이유로 전입한 인구가 136만4천명으로 '가족'(88만8천명), '직업'(68만명) 등 다른 사유보다 많았다.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한 인구는 42만7천명으로 경기 다음으로 많았으며, 사유 중에서는 '주택'이 14만8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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