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도 배달앱 '수수료 갑질' 등의 영향으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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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통계청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관해 설명 [제공/연합뉴스] |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으로 2%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2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08(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지난 1월(2.2%)보다는 오름세가 소폭 둔화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3%를 저점으로 11월 1.5%·12월 1.9% 등으로 우상향 곡선을 타면서 새해 들어 2%를 넘었다.
통화정책의 중요 지표로 활용되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1%대 후반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역시 1.9% 오르면서 1월(2.0%)보다 상승세가 소폭 둔화했다.
전반적으로는 작년 2월 1,300원대에서 지난달 1,400원대로 100원 안팎 뛰어오른 환율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이 오르면 국제유가가 같아도 석유류의 수입가격이 오르게 된다.
통계청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자체는 (작년 동월 대비로) 큰 변동이 없었다"며 "국제유가보다는 환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물가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품목별로 보면 불안한 흐름이 나타났다.
외식 물가가 3.0%,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가 2.9%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각각 0.43%포인트(p), 0.57%p 끌어올렸다.
특히 외식 물가 상승에는 배달앱의 '수수료 갑질'에 따른 이중가격제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재료비 또는 인건비 같은 원가부담뿐만 아니라, 배달앱의 과다한 수수료 부과가 결과적으로 이중가격제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구조다.
이두원 심의관은 "원재료나 인건비 등으로 통상 외식 물가는 일정 수준 상승한다"면서도 "일부 업체에서 가격대를 차별화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부 그런 이유로 상승한 요인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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