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재용·최태원에 90도 인사…"국가 영웅, 서남권 투자 100% 지원"

행정 / 이재만 기자 / 2026-06-30 08:34:21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보고회'서 삼성·SK 첨단산업 투자 청취
-"큰절 하고 싶었다" 참모진이 만류, 전력·용수·행정 '원스톱' 파격 지원 약속
▲ 사진=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제공/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반도체·AI·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분야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국민 영웅"이라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이와 함께 서남권 등 신규 투자 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인프라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두 그룹 총수의 향후 투자 계획 발표를 청취했다.

발표가 끝난 뒤 이 대통령은 "참으로 감격스러운 순간"이라며 "감히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고 말할 수 있겠다"고 격려했다.

특히 "기업이 이익을 위해 활동하기도 하지만 국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활동할 수 있다는 점도 확실히 증명했다"며 "이 두 분을 국가 영웅, 또는 국민 영웅이라 불러드리고 싶다"고 극찬했다.

이어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려운 결단을 해주신 데 대해 국민을 대표해 인사드리겠다"며 이 회장과 최 회장을 향해 허리를 깊게 숙였다.

이에 이 회장은 이 대통령과 악수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오랜만에 감격했다.
 

▲ 사진=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제공/연합뉴스]

90도 인사는 진심으로 고마워서 나온 것"이라며, "대통령이 '오늘 큰절을 하고 싶다'고까지 했으나 참모들이 '기업인들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으니 인사만 하시라'며 가까스로 만류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 대통령은 기업의 지역 투자를 뒷받침할 파격적인 지원책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신속한 '원스톱 행정절차'가 이뤄지도록 대통령이 직접 책임지겠다"며 "전력과 용수 등 비용이 꽤 들 텐데, 반도체특별법에 지방 우선 지원이 명시돼 있는 만큼 이 부분도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광주·전남 등 서남권 신규 투자에 대해 "전기요금 문제가 중요해지는데, 지역 생산 전기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원칙에 따라 확실한 메리트가 생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규 투자 지역의 인력 수급을 위해 주거·문화·보건 인프라 구축 등 전방위적 지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용인 클러스터가 일반산업단지로 분류돼 반도체특별법의 수혜를 입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지역 산단인데 어디는 지원이 되고 어디는 안 되면 사실 억울할 수 있겠다"며 "원론적으로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거점을 만드는 데는 전폭적인 지지와 100% 지원을 할 생각"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나라가 잘돼야 기업도 잘 되고, 기업이 잘 돼야 노동자가 잘 된다"며 "모두가 힘을 합쳐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꼭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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