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기존 1.8%에서 1.9∼2.0%↑

경제일반 / 이재만 기자 / 2026-02-23 09:24:49
-반도체 경기 호조와 수출 개선, 내수 경기 회복,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 효과 등이 성장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
▲ 사진=평택항, 수출입 화물 [제공/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9∼2.0%로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경기 호조와 수출 개선, 내수 경기 회복,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 효과 등이 성장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22일 연합뉴스가 경제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대부분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9%나 2.0%로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증가와 내수 개선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 0.1%포인트(p) 상향 조정해 1.9%와 2.0%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예상보다 강한 반도체 경기 지속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올해 1.9∼2.0%, 내년 2.0%로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며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강하고, 설비투자 역시 개선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039490] 선임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개선과 내수 회복에 따라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1.9%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했다.

국내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자산 효과'(자산 가격이 오르면 소비를 늘리는 현상) 영향에 주목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은 "우리(NH)는 올해 성장률을 1.9∼2.0% 정도로 본다"며 "반도체가 워낙 좋아 수출에서 플러스(+) 요인이 있을 것이고, 소비 여건이 썩 좋지는 않지만, 주가가 오르니 자산 효과, 소득 효과 등을 통해 소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얘기를 하면서 재정 지출을 늘리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라며 "기대만큼 좋지 않은 분야는 건설투자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한은이 올해 전망치를 1.9∼2.0%로 소폭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주식 시장 활황으로 인한 자산 효과, 소비 심리 개선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미 지난달 1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1.8%)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경기의 상승세 확대, 예상보다 양호한 주요국의 성장 흐름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다소 증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은이 올해 전망치를 1.9%로 높이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각각 제시한 1.9%와 같아진다. 2.0%로 좀 더 높이면 정부 전망치(2.0%)와 같아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2.2%나 주요 투자은행(IB) 8곳의 지난달 말 평균 전망치인 2.1%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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