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지수 2.1%↑…수산물 물가, 19개월만에 최대폭 상승

경제일반 / 이재만 기자 / 2025-04-03 09:35:42
-작년 연말 고환율이 수입 원자재 가격 등에 반영
-가공식품 물가 상승세 두드러져
▲ 사진=통계청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관해 설명 [제공/연합뉴스]

 

소비자물가가 석 달 연속 2%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3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29(2020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12월 1%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1월 2.2%로 올라섰고 2월에도 2.0%를 이어갔다.

'밥상 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3% 내렸다.

2월(-1.4%)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9% 상승했다.

특히 축산물(3.1%)과 수산물(4.9%)에서 오름폭이 컸다.

수산물은 2023년 8월(6.0%) 이후 1년7개월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김(32.8%)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무(86.4%), 배추(49.7%), 양파(26.9%) 가격의 오름폭이 컸다.

반면 감(-26.5%), 토마토(-19.8%), 파(-18.3%)는 크게 내렸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3.6%로 2023년 12월(4.2%)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를 통해 전체 물가를 0.30%포인트(p) 끌어 올렸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은 김치(15.3%), 커피(8.3%), 빵(6.3%), 햄 및 베이컨(6.0%) 등이 주도했다.

이들은 최근 출고가가 인상된 품목이다.
 

▲ 소비자물가 추이 [제공/연합뉴스]

정부는 원자재 가격 상승, 고환율, 인건비·에너지 비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공식품 출고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은 즉각 물가에 반영되지는 않고, 재고 여부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영향이 나타난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2.8% 올랐지만 2월(6.3%)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2월은 석유류가 전체 물가를 0.24%p 끌어올렸지만, 3월에는 0.11%p로 물가 상승 기여도가 줄었다.

3월에는 공공서비스 물가가 1.4% 올랐다.

2월(0.8%)보다 오름폭이 커졌는데 이는 사립대 납입금이 작년보다 5.2% 오른 효과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외식 물가는 3.0%, 외식 제외 개인 서비스 물가는 3.2% 각각 상승했다.

이를 통해 전체 개인서비스는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외식 제외 개인 서비스 물가가 상승한 요인으로는 1월 설 연휴 이후 2월 여행 관련 상품이 하락했다가 봄 수요 등의 영향으로 3월 플러스로 전환한 영향으로 통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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