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들, "경기 하락 폭 축소 위한 기준금리 인하" 지지…"추가 인하 속도는 조절 필요"

정책일반 / 이재만 기자 / 2025-06-18 09:58:11
-한은이 공개한 5월 29일 개최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사록
-이창용 총재를 제외한 6명 위원은 모두 기준금리 인하 지지
▲ 사진=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제공/연합뉴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들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속도는 집값과 가계대출, 환율 등 금융·외환 상황을 봐가며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공통된 의견 이었다고 17일 밝혔다.

한은이 공개한 5월 29일 개최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를 제외한 6명 위원은 모두 기준금리 인하(2.75%→2.50%)를 지지했다.

한 위원은 당시 회의에서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가운데 경제 성장세가 크게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 하락 폭 축소를 위한 추가적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0.25%p 금리 인하로 경제 심리와 성장 흐름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위원도 "내수 부진과 대외 수출 환경 악화가 겹쳐 올해 경제 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1.5%)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위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국 경제 상황 진단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관세정책 여파가 성장, 고용 등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명확하다"며 "따라서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 관망 기조를 견지하는 것은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우리의 선택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연속 동결에 반대했다.

동시에 모든 위원은 금리 인하 등 통화 완화가 주택가격·가계대출만 띄우고 어렵게 안정된 원/달러 환율을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을 걱정했다.

한 위원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리스크도 상존하는 만큼, 추가 금리인하 여부는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 전개 양상,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 가계부채와 환율 여건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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