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3월에 특별한 돌발 요인이 없으면 물가 상승률 4%대 초중반 예상

정책일반 / 이재만 기자 / 2023-03-10 09:16:04
-"2분기에는 그보다 훨씬 낮은, 3%대 물가 상승률 수준 유지될것"
▲ 사진=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 [제공/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월에 특별한 돌발 요인이 없으면 2월의 4.8%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9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어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월 물가 상승률이 4.5% 아래일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우리가 보기에도 4%대 초반이나 중반 선이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에는 그보다 훨씬 낮은, 어쩌면 3%대 물가 상승률 수준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기·가스요금과 관련해서는 "국제 에너지 가격, 해당 공기업의 재무 상황, 국민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고 누적된 공기업의 경영 적자도 다년간에 걸쳐 서서히 해소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겠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난방비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처럼 국민 부담 요인에 관해서도 이제 정말 깊이 있게 고민하면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추 부총리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경은 기본적으로 올해 예산이 일정 부분 집행된 이후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결정한다"면서 "현재 추경을 전혀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빅 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추 부총리는 "미국이 얼마나 빠른 속도와 폭으로 금리 인상을 할지 아직은 분명하지 않은 것 같다"며 "앞으로 나타나는 여러 지표와 연준의 결정을 보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 영향이 비단 대한민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 세계 경제가 함께 그 영향 속에 움직일 것"이라며 "낙관적 견해가 있을 때도 저희는 금융시장과 경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여전하기에 경계심을 갖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두고는 "주요국 통화 흐름과 큰 틀에서 궤를 같이하고 있으며 원화만의 특별한 양상을 발견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수급 대책은 작년 국민연금과의 스와프, 선물환 관련 대응 등 조치가 여전히 유효하게 작동할 것"이라며 "잠시 소강상태에 있던 협조 관계를 재개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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