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출마지 이견 속 의욕 상실, 국민의힘 합류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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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직 사퇴 발표 [제공/연합뉴스] |
새로운 보수를 기치로 내걸었던 개혁신당이 창당 3년 만에 존폐 기로에 섰다.
당의 간판이자 구심점 역할을 해온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26일 돌연 사퇴한 이후, 새로운 동력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자연 소멸'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30일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당 비상체제를 이끄는 천하람 당 대표 직무대행은 3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6·3 지방선거 참패와 당 쇄신 부재에 대해 대국민 자성 및 사죄의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전 대표를 대체할 후임 지도부의 윤곽은 전혀 잡히지 않고 있다.
당헌·당규상 당 대표 궐위 시 60일 이내에 임시전당대회를 열어야 하지만, 당 내부에서조차 "'이준석급' 인물을 옹립할 수 있겠느냐", "2028년 총선까지 당이 존속할지조차 불투명하다"는 비관론이 팽배한 상태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출범한 개혁신당은 21대 총선에서 3석을 확보하고, 이어진 대선에서 이 전 대표가 8.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3지대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입증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치러진 6·3 지방선거에서 192명의 후보를 냈음에도 단 1명(기초의원)만 당선되는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 사건까지 터지면서 당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했고, 내부의 무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 전 대표의 사퇴 역시 당내 계파 갈등보다는 이러한 전반적인 '의욕 상실'과 '무력감'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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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제공/연합뉴스] |
차기 총선 전략을 두고 이 전 대표는 당내 주요 인사들의 '경기 남부 벨트' 배치를 구상했으나, 천 직무대행(전남 순천)과 이주영 정책위의장(서울 송파) 등은 기존 지역구 출마 입장을 고수했다.
이 과정에서 치열한 노선 투쟁이나 논쟁조차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인 사무총장은 이 전 대표 사퇴 당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의 진로와 방향에 대해 약간의 이견이 있었을 뿐 갈등은 아니었다"며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다들 의욕이 없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당 핵심 관계자 역시 "누구와 싸워서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무력감 때문에 이 전 대표가 물러난 것"이라며 "현재로선 당 대표 선출 시기를 묻는 것조차 순진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치권 일각에서는 개혁신당의 '자진 해산' 가능성마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천 직무대행과 이 정책위의장이 수도권 험지 대신 기존 지역구를 고수하는 것을 두고, 향후 당 해산 시 국민의힘으로 합류하기 위한 정치적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창당 3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개혁신당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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