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투표용지 사태' 국조특위, 경찰 호위 속 핸드볼경기장 진입…40분간 현장 관리 실태 점검

국회·정당 / 이정우 기자 / 2026-07-03 02:26:38
-시위대가 경기장을 봉쇄한 지 27일 만
-경찰 2천 명 투입해 출입구 확보, 시위대 1명 부상, 연행자는 없어
▲ 사진=국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2일 현장 조사 [제공/연합뉴스]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2일 대규모 경찰 병력의 지원을 받아 '봉쇄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진입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국조특위의 현장 진입은 지난달 5일,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함 두 개가 개표소인 핸드볼경기장으로 뒤늦게 이송된 것에 반발해 시위대가 경기장을 봉쇄한 지 27일 만에 이뤄졌다.

이날 오후 1시 10분경 경기장 내부로 들어간 국조특위 위원들은 지하로 이동해 보관 중인 물품과 관리 실태를 직접 살폈다.

위원들은 투표함 이송 이후의 잠금장치 관리 상태, 보관 절차, 폐쇄회로(CC)TV 설치 위치 및 보안 체계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한 뒤 약 40분 만인 오후 1시 47분경 현장을 떠났다.

그러나 당초 기대와 달리 투표함 개봉이나 투표지 수량 확인 등의 실질적인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보관 중이던 물품 역시 외부로 반출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겨졌다.

현재 경기장 내부에는 송파구 전역의 투표함 약 380개와 투표지 247만 장을 비롯해 투표록, 개표상황표 등 선거 관련 서류와 각종 개표 장비들이 한 달 가까이 갇혀 있는 상태다.

이날 경찰은 국조특위 위원들의 안전한 진입을 위해 기동대 25개 부대, 형사 300여 명, 대화경찰 100여 명 등 총 2천 명의 대규모 병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 사진=2일 국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현장 조사가 예정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시위 참가자들 [제공/연합뉴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처벌될 수 있음을 경고한 뒤, 출입구 주변의 시위 참가자들을 한 명씩 바깥으로 이동 조치하며 통로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의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등 마찰이 빚어졌고, 참가자 1명이 발을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다만, 위원들과 경찰이 출입구를 완전히 확보한 이후에는 긴장이 다소 완화되었으며, 현장에서 연행된 시위 참가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시위 현장에는 체육단체의 경기장 진입을 홀로 막아 화제가 되었던 이른바 '올다르크(올림픽공원+잔 다르크)'를 비롯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이영돈 PD 등도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공원 내 인구는 관람객과 행락객을 포함해 1만 2천~1만 4천 명 규모였으나, 시위 인원만 별도로 집계되지는 않았다.

봉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투표용지와 개표 장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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