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추석 연휴 후 美 국채금리 쇼크에 2%대 급락...다시 '6천피'로

재테크 / 이재만 기자 / 2026-09-29 04:16:17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18포인트(2.70%) 급락한 6,889.74로 거래 마감
▲ 사진=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제공/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국내 증시가 미국 국채금리 급등의 직격탄을 맞으며 크게 휘청였다.

코스피는 2% 넘게 하락하며 단숨에 7,0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18포인트(2.70%) 급락한 6,889.7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3.06포인트(0.33%) 하락한 7,057.86으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낙폭을 키워갔다.

이로써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으며, 4거래일 만에 다시 '7천피' 밑으로 밀려났다.

이날 하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도세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2조 6,000억 원어치를 나 홀로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 2,380억 원, 1조 175억 원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960억 원, 840억 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7,520억 원 순매수했다.

외환시장과 채권시장도 출렁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7.6원 오른 1,365.1원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 휴장 기간 동안 불거진 미국 발 하방 압력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연휴 중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가 한때 2004년 6월 이후 최고치인 5.519%까지 치솟은 것이 투자 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 여파로 국내 국고채 금리 역시 요동쳤다.

이날 3년물부터 50년물까지 국고채 금리는 장중 10bp(1bp=0.01%포인트) 안팎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3년물 금리는 장중 4.1%를 돌파하며 2022년 11월 이후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연휴 기간 누적된 글로벌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며, "미국과 이란 간의 관계 완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금리 급등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억누르며 긍정적인 요인을 상쇄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관세, 희토류, 첨단기술 규제 등 핵심 쟁점들이 후속 협상으로 미뤄진 점도 시장의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하게 만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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