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지수 두 달 연속 하락…유지류와 육류 가격은 상승, 품목별 '희비'

경제일반 / 정민수 기자 / 2026-07-05 10:32:47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130.3으로 집계
-이는 전월(130.8) 대비 0.3% 하락한 수치
▲ 사진=서울의 대형마트 쌀 판매대 [제공/연합뉴스]

 

세계 식량 가격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다만, 곡물과 설탕 등은 가격이 하락했으나 유지류와 육류는 오히려 상승하는 등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130.3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월(130.8) 대비 0.3% 하락한 수치다.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하다 5월 하락 전환한 이후,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한 값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등락이 뚜렷하게 나뉘었다.

우선,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3.5% 하락한 110.2를 기록했다.

흑해 지역의 수확 진전과 풍부한 공급 전망에 힘입어 밀 가격이 4.4% 하락했고, 옥수수 또한 남미 주요 수출국의 공급 여건 개선과 바이오연료 수요 약세의 영향으로 6.2% 내렸다.

다만, 쌀 가격은 아시아 지역의 수요 확대와 기상 불확실성, 생산·운송 비용 증가 등으로 3.2% 오르며 대조를 이뤘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EU와 미국의 원유 공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탈지분유, 버터, 치즈 가격이 내림세를 보여 전월 대비 1.5% 하락한 117.4를 기록했다.
 

▲ 사진=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설탕 판매대 [제공/연합뉴스]

설탕 가격지수 역시 브라질의 에탄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생산·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5.7% 하락한 89.7로 집계됐다.

반면, 유지류 가격지수는 3.8% 상승한 192.0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의 수출 물량 감소 전망으로 팜유 가격이 상승했고, 호주와 캐나다의 기상 악화로 유채유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육류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4% 오른 131.0을 기록했다.

브라질의 가금육 공급 부족과 양고기 수요 유지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돼지고기와 쇠고기는 EU의 공급 확대와 호주의 수출 물량 증가 전망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한편,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2%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품목별 수급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농축산물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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