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글로벌 위험 수위 높아져... WHO '높음'으로 수정 발표

사회 / 정민수 기자 / 2020-01-28 09:18:35
정부는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 ...전세기 띄워 우한 거주 국민 데려오기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항 검역팀과 대화하고 있다. [제공=보건복지부]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글로벌 수준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한 상황 보고서를 수정 발간했다

 

27(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WHO는 전날 늦게 우한 폐렴의 위험 정도를 중국 내에선 '매우 높음', 지역 차원과 글로벌 수준에서는 '높음'으로 각각 표기한 상황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WHO 각주에서 2325일 사흘간 발간한 일일 상황 보고서에서 글로벌 수준의 위험 수위를 '보통'으로 잘못 표기함에 따라 이를 바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 대변인도 단순한 자구 수정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280시부터 주의 단계에서 경계단계로 격상했다

 

정부는 해외 감염병 환자 유입을 넘어 제한적으로나마 국내 전염 가능성이 높아지자 감염병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격상시킨 것이다. 또 우한 지역에서 중국 전역을 오염지역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는 교민 600여명을 국내로 데리고 온 뒤 별도 공간에 격리 수용할 계호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우한 교민을 전세기로 데려온 뒤 집이나 호텔 등으로 보내지 않고 별도 공간에서 격리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28일 정세균 총리 주재 회의에서 최종 방안을 확정한다. 또 우한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우한시 교민들을 상대로 전세기 탑승 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희망자가 확인되면 30일께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그만큼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반증이다.

 

정부가 중국 전역을 오염지역으로 선포함에 따라 280시부터 중국발 모든 입국자의 건강상태 질문서 제출을 필수화한다. 만약 제출을 하지 않거나 허위로 작성할 경우 최대 1년 이하 징역, 1000만원 이하 벌금 등 실형을 받게 된다.

 

이로써 앞으로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건강상태 질문서를 사실에 맞게 작성해 입국시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26일 이 같은 내용의 검역 강화 방안을 발표하는 한편, 보건복지부 소속 직원과 국방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인력 250여명을 선발하고 교육시켜 28일부터 검역현장에 배치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미 감염병 위기단계 '주의' 수준에서부터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환자감시체계 및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확대 운영해 왔다.

 

또 감염환자 발생이 가장 많은 후베이성 방문자는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중 어느 하나라도 확인되면 바로 의사환자로 분류해 격리조치 한다.

 

27일을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전 세계 총 2794명이며 81명이 사망했다. 중국 환자가 2744명으로 가장 많다. 사망자 81명은 모두 중국인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태국, 홍콩,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네팔 등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호주 등 해외에서도 환자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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