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세종시에서 국내최초 자율주행 서비스 시작

자동차/에너지 / 최여정 / 2020-12-21 08:51:20
얼리 라이더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 후 상용화 예정

"카카오T로 차량 호출·예약, 요금결제"…"운행지역·이용대상 확대할 것"


 

 

카카오모빌리티가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 플랫폼 기반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일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함께 세종시 정부청사 인근 실제 도로에서 카카오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승객은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하거나 예약할 수 있다. 요금 결제도 카카오T에서 이뤄진다.

 

단 초기 서비스는 세종시가 선발한 '얼리 라이더' 계층을 대상으로 정부세종청사 인근 약 4구간 3개 승하차 지점에서만 이뤄진다. 얼리 라이더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첨단 장비가 나오게 되면 가장 먼저 체험해 보고 싶은 이들이 신청하고 이를 체험토록 받아주는 것이다. 얼리 어댑터처럼 모든 탈 것에서 가장 먼저 타보고 싶어 하는 호기심이 가득한 집단을 말한다.

 

승객은 최대 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 전문 지식을 갖춘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안전을 위해 조수석에 동승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세종시를 시작으로 점차 운행 지역과 이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5'자율주행차법'의 시행으로 여객 유상운송이 허용되고, 11월 국토교통부가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지구'를 지정하면서 유상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 상반기에는 자체 제작한 자율주행 차량으로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 15일 세종시(시장 이춘희)가 주도하는 '충청권 자율주행 모빌리티 상용화 지구 조성사업'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균형위) 초광역 협력과제에 선정되면서 초광역 협력과제로 선정된 충청권 자율주행 모빌리티 상용화 지구 조성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세종시는 지역 뉴딜을 선도할 충청권 메가 프로젝트로서 자율주행 대중교통·물류 서비스 확산, 산업발전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 실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세종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충청권 내 국내 최초의 완전자율주행(레벨4) 상용화 서비스 구현 및 충청권 미래차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전문가들은 서울시는 너무 교통이 복잡하고 장애물이 많은 데 비해 세종시는 균형잡힌 교통 흐름이 가능해 자율주행을 상용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어 있다면서 세종시 발 자율주행 표준이 탄생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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