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선박 등이 전체 지수 견인, 이차전지 등 11개 품목은 부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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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컨테이너 쌓여있는 평택항 [제공/연합뉴스] |
글로벌 반도체의 활황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한국의 수출 개선 흐름이 뚜렷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중동 사태 등으로 위축됐던 원부자재 수급 및 설비 가동 여건의 회복 기대감도 수출 전선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지난해 수출 실적이 50만 달러 이상인 회원사 2,0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EBSI는 107.0으로 집계됐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선인 100을 상회하면 전 분기보다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써 EBSI는 4분기 연속 기준선을 웃돌며 수출 호조세에 대한 기대감을 입증했다.
전체 15대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의 수출 경기 악화가 우려됐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 품목의 압도적 강세가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의 EBSI는 142.6을 기록하며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지난 분기(191.4) 대비 수치는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가파른 개선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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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추이 [제공/한국무역협회] |
무역협회는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서버용 D램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공급 부족에 따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 확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와 더불어 무선통신기기·부품(120.3), 선박(115.7), 의료·정밀·광학기기(110.8) 등도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기·전자제품(74.1)은 중국 이차전지 기업과의 가격 경쟁 심화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품 가격 상승 등이 겹치며 수출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76.0) 역시 중동 사태 여파로 급등한 나프타 등 원료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경영 여건과 관련해서는 설비가동률(114.3)과 수출상담·계약(111.9) 부문의 개선 기대감이 높았다.
특히 '원부자재 수급·조달(111.4)' 항목은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41.6포인트나 급등하며 2017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상품 제조원가(99.5)는 기준치를 밑돌며 여전히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3분기 수출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24.7%)'과 '물류비용 상승(17.9%)'이 꼽혔다.
이관재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3분기 수출경기 개선은 IT 품목 호조뿐만 아니라 중동 사태로 위축됐던 조달 및 생산 여건이 정상화되는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하며, "다만 유가와 환율, 물류비 등의 대외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출 기업들은 구매 및 물류계약, 가격조건 등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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