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홈플러스 파산 위기…MBK·메리츠가 긴급 자금 지원해야"

국회·정당 / 이정우 기자 / 2026-07-10 15:33:05
-을지로위원회, 잇단 간담회 열고 '사회적 책임' 촉구, "의도적 청산 시도 시 청문회 개최할 것"
-국민연금 위탁 운용사로서 MBK 자격 및 관리 체계 재검토 필요성도 제기
▲ 사진=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주최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MBK파트너스-메리츠 경영진 간담회'. 이 자리에는 김광일 MBK 부회장,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가 참석 [제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홈플러스 파산 위기 사태와 관련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을 향해 긴급 운영자금 조속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9일 국회에서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MBK파트너스-메리츠 경영진 간담회’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홈플러스 구제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은 “현재 홈플러스에는 약 1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MBK와 메리츠 경영진은 채권자와 투자자의 지위에서 마땅히 짊어져야 할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고 정중히 요구했다.

을지로위 소속 김남근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사의 소극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에스크로(제3 금융기관 예치 신탁)를 통해 김병주 MBK 회장의 개인 보증만 이뤄지면 오는 20일(회생절차 폐지 결정 항고기간 마감일)까지 자금 집행이 가능하다”면서도 “양측이 여러 조건이라는 ‘지뢰’를 심어놓아 사실상 집행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은 MBK와 메리츠가 홈플러스를 청산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 사진=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주최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MBK파트너스-메리츠 경영진 간담회에 참석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오른쪽부터),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김광일 MBK 부회장[제공/연합뉴스]

민 위원장은 메리츠를 향해 “상생의 관점 없이 단 1원의 손해도 보지 않으려는 태도”라고 비판하며, 두 집단을 ‘가짜 엄마’에 비유했다.

이어 “진짜 엄마는 누구인지 묻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정부가 무조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MBK파트너스와 국민연금의 관계에 대해서도 칼을 빼 들었다.

민 위원장은 “국민연금이 MBK가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약 2조 5000억 원을 출자하고 있다”며, MBK의 반복된 투자자 보호 의무 위반 논란 등을 고려할 때 위탁 운용사로서의 자격 유지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MBK 측이 항고 의사가 없음을 밝힌 것과 관련해 향후 국회 차원의 대응을 예고했다.

김남근 의원은 “홈플러스 청문회를 반드시 개최할 것”이라며, “청문회를 통해 MBK와 메리츠가 의도적으로 청산으로 몰고 가려 한 경위를 명확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향후 투자금 회수 문제와 위탁 운용사 관리 체계 전반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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