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테슬라 주가, 하루 53조원 둘쑥날쑥

자동차/에너지 / 이준섭 / 2020-07-14 10:42:52
테슬라 주가…16% 올랐다 -3%로 고꾸라져

투자 전문 기관들조차 헷갈려 하는 테슬라의 앞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괴짜 기업 신중한 투자 필요

▲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 [출처=연합뉴스]

 

71년생인 일론 리브 머스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미국인이자 기업인으로 페이팔의 전신이 된 온라인 결제 서비스 회사 x.com,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 등의 창립자로 유명하다. 그는 기이한 행적으로도 유명하고 신규 사업을 향한 강한 질주로 주위의 부럼과 시기를 사는 인물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13(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아찔한 롤러코스터를 탔다.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주식 중 하나인 테슬라는 이날 장 초반 16.2% 오른 1794.99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다시 쓰는 듯했다.

 

이 시점에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3210억달러(386조원)로 프록터앤드갬블(P&G)을 제치고 10위에 올랐다고 CNBC방송이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는 오후 들어 곤두박질치기 시작해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한 것을 넘어 전 거래일보다 3.1% 떨어진 1497.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마감 후 시가총액은 2770억달러(333조원)로 장중 53조원이 증발한 셈이었다.

 

최근 들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던 나스닥 지수도 이날은 226.60포인트(2.13%) 떨어진 10,390.84에 마감됐다.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에서 가장 앞선 평판...리스크도 크다는 비판도

 

테슬라만큼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화제를 몰고 다니는 기업은 없을 것이다 . 하루 전 시총 53를 날리면서도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200% 이상 올랐고, 지난 1일에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의 전기 자동차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자동차로 이름을 알리고 있을 정도다.

 

테슬라는 자기 회사의 주식이 너무 과대평가됐다고 말하는 바람에 시총이 확 날아가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 인물이다. 그럼에도 10년 적자 후에 지금의 테슬라는 천하무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7월 들어서만 38% 급등한 덕분에 머스크 최고경영자(CEO)'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넘어 세계 부호 순위 7위에 올라설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오는 22일 공개되는 2분기 실적에서 테슬라가 4분기 연속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승세의 테슬라가 조만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한편 슬라의 고공행진을 지켜보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미 증시 전문매체 베어트랩스리포트의 래리 맥도널드 편집장은 펀더멘털(기초여건)보다는 S&P500 편입에 앞서 주식을 사들이려는 투자자들이 최근 상승 랠리를 견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치고 빠지기 때문에 위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건스탠리의 자동차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도 최근 "테슬라가 압도적으로 지배할 날은 얼마 남지 않았을 수 있다"며 목표가격을 740달러로 낮췄다.

 

반면 JMP증권의 조 오샤는 테슬라가 오는 2025년까지 연간 1000억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테슬라의 최근 연간 매출은 246억달러다.

 

미국 금융 소프트웨어 회사인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에 대해 제시된 가장 높은 목표가격은 1525달러이고, 평균 목표가는 805달러이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테슬라야말로 가장 충동적인 투자 대상이라면서 어깨에서 팔고 무릎에서 사들이는 기본적인 전략을 구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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