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프랑스·이탈리아는 40% 넘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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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현대차 |
'세계 자동차 시장 절벽, 우리만 국내 판매 선방'
자동차 판매 올 상반기 조사 결과다. 올해 상반기에 전세계 국가 중 우리나라만 자동차 국내 판매가 증가하면서 내수판매 기준 전세계 12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상반기까지 세계 10대 자동차 시장의 판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자동차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94만800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미국과 서유럽, 인도, 브라질 등 세계 10대 자동차 시장의 자동차 내수 판매는 작년 상반기보다 25.9% 줄었다.
유럽 내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는 상반기 자동차 판매가 작년 동기보다 40% 넘게 감소했다.
신흥 시장의 판매도 부진했다. 인도는 지난 4월 봉쇄 조치로 판매가 전면 중단되며 올해 상반기 자동차 판매가 작년 상반기보다 50% 넘게 줄었고, 브라질은 38.2% 감소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수요를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해 내수 판매 대수 기준으로 작년 전세계 12위에서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인도에 이은 6위로 올라섰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우리나라의 모범적 방역과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 덕분이라고 말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우리 자동차업계가 해외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판매가 세계 주요시장 중 가장 빠르게 회복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개별소비세 감면 확대 등 정부의 내수진작책이 지속돼야 한다"며 "현재 국회 계류중인 자동차 개별소비세 70% 감면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자동차 산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수요가 급감하면서 완성차 업체는 물론 소재·부품·장비 및 보험·금융 등 전후방 연관 산업까지 경제적 타격이 매우 큰 상황이라면서 자동차 개별소비세 70% 인하 조치가 지난달 말 일부 일몰되며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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