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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에 따르면 퇴사 경험이 있는 직장인 22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2%가 정확한 퇴사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직장인들이 퇴사 이유를 밝히지 않은 이유는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 같아서'(41%)였고, 가짜 퇴사 사유로는 '일신상의 사유'(36%)를 적어냈다.
조사 대상의 39%는 평소 친분이 있던 상사, 동료 등 몇 명에만 퇴사 사유를 얘기했고, 22%는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는데 숨겨진 퇴사 사유 1위는 직장 내 갑질 등 상사, 동료와의 갈등이었다. 이러한 갈등으로 퇴사한 직장인의 66%가 이유를 숨긴 채 퇴사했다.
이 밖에 회사의 기업문화와 조직문화가 맞지 않아서(63%), 직급·직책에 대한 불만(54%), 과도한 업무량과 지켜지지 않는 워라밸(53%) 등 이유도 숨긴 비중이 높았다.
문제는 회사내 분위기가 현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상사나 동료가 그만 두지 않는 한 이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퇴사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해 준다.
넷플릭스의 퇴사 문화로 알려진 '부검메일'(postmortem e-mail) 문화에 대해서는 5명 중 3명이 정착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부검메일은 떠나는 직원이 회사에 대한 분석을 상세히 적어 남은 직원에게 남기는 문화다.
그러나 이 역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그만 둘 지경에 이른 퇴사직원이 애정이 식어버린 회사에 솔직한 이야기를 남기기 어렵고 경영자들도 그만 둔 이들로부터 귀담아 들으려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일부 기업의 경우 기업 경영자가 퇴사면접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경영자는 퇴사를 밝히고 나면 애정을 주지 않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상담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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